BLOG ARTICLE 먹고 마시고 | 119 ARTICLE FOUND

  1. 2012/01/31 아들이 해주는 야참
  2. 2012/01/16 생우동 김맛
  3. 2012/01/10 연초부터 시작이...
  4. 2011/08/09 괜찮은 중국집 - 짬뽕산
  5. 2011/07/12 일산 곱창 벙개 (2)
  6. 2011/07/08 386 서울벙개
  7. 2011/05/14 오랫만에 옛 친구들과...
  8. 2010/11/22 술 마시는 핑계
  9. 2010/11/07 386 모임 서울 벙개
  10. 2010/11/03 강권학님 책 & 벙개 (2)

이번 구정때 조카딸의 모습. 두 형제중 맏이로 살다 아들녀석 하나를 키우다 보니 딸 가진 아빠들이 심히 부럽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중2가 되는 아들녀석은 갈수록 귀여움을 잃어가며 투박하게 변해가고 있다. 보통 같이 술을 마시다 집의 아이로 부터 전화가 오는 경우는 대부분 딸을 둔 아빠들이다. 언제 들어오냐, 오늘 무슨 일이 있었다, 뭐를 사와라 이런 전화를 하는 것은 대부분 딸들이다. 간혹 아들녀석에게 전화가 오는 경우가 있는데 내가 몇시까지 들어 오는지 확인하여 언제까지 게임이나 TV를 볼 수 있는지 알아 볼려는 전화다. 

그나마 한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나 정도로 무뚝뚝하거나 무심하지는 않다. 외아들이라 그런지 나름 좀 징그러운 애교도 있고 다감한 구석이 있는 것 같다. 삼시세끼외에 간식은 거의 먹지 않는데 한창때인 아들녀석이 야참을 먹을 때 조금씩 같이 먹다보니 가끔 야참을 먹기도 한다. 가장 만만한 것은 역시나 라면으로 기스면과 생우동을 번갈아 가면서 먹는데 내가 한번 지가 한번 역시 번갈아 가면서 끓인다. 그러다 얼마전 부터 아들녀석이 할 줄 아는 메뉴가 하나 더 늘었다.
그것은 떡볶이. 인터넷을 보면서 가끔 라면에다 이상한 짓을 하더니 결국에는 새로운 요리를 하나 습득한 것 같다. 헌데 이녀석이 한 떡볶이가 예상외로 꽤 입맛에 맞고 맛이있다. 비록 떡볶이지만 이것도 딸이나 있어야 자식에게 얻어 먹을줄 알았는데 애교 있는 목소리가 아닌 투박한 목소리로 '아빠, 먹자'라고 하지만 그것도 감사하다. 앞으로 조금만 더 발전해 안주까지 가능해 졌으면 하는 조금 과한듯한 바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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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홈플러스에 갔다가 몇천원씩 가격이 붙어 있는 우동들 사이에서 650원이란 가격표를 달고 있는 이 우동을 보았다. 슬쩍 꺼내보니 어렸을 때 좋아했던 하이면과 매우 비슷해 보였다. 초등학교때 겨울이면 가끔 별미로 먹던 하이면... 

집에와서 저녁을 먹고 출출해질 무렵 하나 끓여 먹어 보기로 했다. 다 끓이고 맛을 보니 당시 하이면과 거의 똑 같은 것 같다. 제조사도 같은 삼립식품인 것을 보니 당시와 거의 같은 재료와 방법으로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사먹어야 겠다.

요즘은 책과 면 이야기만 무한반복으로 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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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은 흥청망청 마시는 일이 없이 예년에 비해 비교적 조용히 넘어 가서 만족하고 있었다. 헌데 연초부터는 시작이 영 좋지 않다. 요즘은 사람들이 연말은 의레 바쁘고 술약속이 있겠지 하는 생각에 연초에 '얼굴이나 한번 보자'고 연락이 많이 오는 것 같다.

 어제는 약속이 없었지만 오랫만에 집사람이나 먹걸리나 한잔할까 해서 동네 술집을 찾았다. 몇잔 마시고 있는데 지인으로부터 한잔 하자는 전화가 왔다. 나중으로 미루면 괜히 술먹는 날만 늘어나고 이왕 마시는 거 마실때 마시자는 핑계로 잽싸게 달려갔다.

오전엔 약속이 있어 띵한 머리로 거래처를 방문했다. 회의가 끝나고 이왕 나온거 전화를 해서 집사람과 방학중인 아이를 나오라고 해서 청담동의 강서에서 만나 냉면을 먹기로 했다. 

중2가 되는 아들놈의 먹성이 요즘 예사롭지가 않다. 양이 적은 집사람과 나는 냉면 한그릇씩이면 그만이지만 이 녀석 한테는 어림도 없다. 평소엔 잘 시키지 않던 왕만두를 시켰는데 전 하나가 서비스로 나왔다.

역시나 아들녀석은 나중에 나온 전까지 우걱우걱 잘도 먹는다. 하는 일도 없는 놈이 먹기는 참 많이 먹는 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을 먹고 한사발 되는 국물을 들이마시니 나갔던 정신이 조금은 돌아온 것 같다. 구정연휴까지는 가능한 자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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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짬뽕이 생각날 때는 조금 멀기는 하지만 영동대교 남단에 있는 짬뽕산으로 간다. 마담밍과 함께 가장 자주 가는 중국집인 듯 하다. 오늘도 해장이 필요해 짬뽕을 먹으러 갔다.

왼쪽이 홍합짬뽕(5,500원), 오른쪽은 해물짬뽕(8,000원). 싼 가격은 아니지만 풍성한 내용물을 보면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해물짬뽕은 내 기준으로는 혼자 먹기에 양이 너무 많고 홍합짬뽕이 딱 적당한 것 같다. 맛이 좀 강하긴 하지만 진한 국물과 돼지고기가 옛날에 먹었던 짬뽕의 기억을 생각나게 해준다. 맛있다. 짬뽕밥도 있는데 엄청난 양에 계란프라이까지 얹혀 나오는 것을 보면 어지간히 양이 많지 않은 사람은 혼자 다 먹기는 힘들 것 같다.

탕수육과 쟁반짜장도 맛있다. 쉽게 갈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거리는 아니라 아쉽기는 하지만 그나마 근처에 이런 중국집이라도 있어 다행이다.

몇일 전 제이리 형님이 일산에 곱창 맛있게 하는 곳에서 한번 쏘신다고 해서 일산으로 갔다. 지하철 타고 갔는데 과연 멀긴 멀구나... 장소는 화정역 근처의 '윤옥순 할머니 황소곱창구이'이란 곳이다. 벙개에는 역시 1등으로 도착. 역과 조금 떨어진 곳의 2층에 있어서인지 손님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대부분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거나 가족들과 함께 온 손님들이 많았다.

음... 역시 맛있다. 특이한게 곱창집에서 라면도 팔아 라면으로 마무리를 하였다. 배부르게 잘 먹고 나와 근처 건물의 옥상에 있는 호프집을 찾아 2차를 했다. 이런저런 이야기에 시간 가는줄 모르게 떠들다가 아쉽지만 지하철 막차 시간이되어 일어 났다.

지하철을 한참을 타고나서 새벽 1시쯤 종착역인 도곡역에 도착했다. 내려서 택시를 잡는데 빈차들이 서지를 않고 요리조리 빠져나간다. 갑자기 쎄찬 비까지 내리기 시작하고... 갑자기 '그래, 걸어가자'란 생각이 들었다. 마흔이 넘어 비를 맞고 걷자니 창피하기도 했지만 시원스레 쏟아지는 비를 맞으니 술이 확깨면서 기분이 좋아지긴 한다. 집에 도착해서 샤워를 했더니 술이 초기화되었다. 토요일이고 해서 편의점에서 몇캔 더 사와서 마무리를 하고 잤다.

얼마전 고속버스터미널 옥상에 있는 포석정에 열린 386 서울 벙개. 13년전 온라인에서 만난 인연이 이렇게 끈끈하게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시간가는줄도 모르겠고...

고속버스 터미널 옥상에 고기집이 있는지는 처음 알았다. 궂은 날씨 때문에 별을 볼 수 없었던 것은 좀 아쉽긴 하지만 10층이라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서울 야경이 멋있었다. 맛있고 값도 비교적 저렴하고 언제 선선할 때 가족들과 함께 가봐야 겠다. 

몇일전 고1때 같은 반이었던 녀석으로 부터 한번 모이자는 전화가 왔다.  누구도 오고 누구도 오고 누구도 온단다. 졸업후에는 만나지를 못했던 아련한 추억속에 남아 있는 이름들이다.  외근 나갔다가 설레는 마음으로 바로 약속장소로 갔다. 아... 그때 그모습과 똑 같이 남아 있는 녀석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평범한 중년 아저씨들의 술자리이지만 고1 때로 시간이  다시 돌아 간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오랫만에 옛 이야기로 꽃을 피우니 술은 그야말로 술술술 넘어간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들어간 고등학교에서 만난 이후로 벌써 2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런데 자식들이 왜 아직도 철이 안들은 걸까? 그냥 계속 그렇게 살면서 소주나 한잔씩 하자.

집에서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오로지 맥주만 마시고 소주는 잘 마시지 않는다. 

토요일 저녁 동네에 김장한 집에서 준 김치와 돼지고기를 주고 동생이 편찮으신 아버지 죽 끓여 드시라고 보내온 전복이 왔다. 하지만 전복은 몇개만 남겨놓고 회로 먹기로 했다. 밥상의 김장김치와 굴, 전복회를 본 순간 참을 수 없어 부리나케 슈퍼로 가서 소주를 한병 사왔다. 몸이 안좋긴 하지만 이런 음식을 보면 술을 좋아하시는 아버지가 참으시기는 힘들다. 극구 말리는 어머니와 집사람이 잠시 일어난 사이 아버지가 드시던 물컵을 내밀며 빨리 한잔 따르라고 한다. 아프신데 드려도 되나 순간 망설였지만 '조금만 따라라. 냄새라도 좀 맡아보자'라는 간절한 말씀에 조금 따라 드렸다. 술꾼의 그 절실한 마음은 술꾼이 아니...

다음날은 큰어머니께서 고기를 사가지고 다녀 가셨다. 저녁때 고기를 구울 준비를 하자 아버지가 담아 놓은 술을 한잔 따라 오신다. '딱, 한잔만' 그 말씀을 들은 어머니도 포기하셨다. 고기에다 내가 좋아하는 콩나물 김칫국이 있어 나도 슬그머니 안주가 좋아서라는 핑계로 소주 한병을 챙겨 왔다.

금요일에는 고속버스 터미널 앞에 있는 옹달샘이란 곳에서 벙개가 있었다. 고기도 괜찮고 김치말이 국수도 시원하니 맛이 있었다.

우측에 앉아 있다가 나이로 밀리고 밀려 결국에는 가장 끝자리로 앉게 되었다. 역시나 끝자리로 찌그러져 밥을 먹고 있는 69년 막내들, 토마와 밤비. 사실 키쿠가 막내지만 홍일점이란 이유로 상석을 유지하고 있나 보다.

왕왕형님 옆에서 고기를 굽고 있는 나. 제이리 형님의 트위터에서 퍼왔다. 아주 조신하게 잘 굽고 있는 것 같다.

노인네들이라 꼭 단체 기념 사진 한장은 찍어 줘야 되는... 아쉽지만 동생과 약속이 있어 1차만 참석하고 안성으로 내려갔다.

1999년부터 시작했으니 이젠 서로 알고 지낸지 10년이 넘어 가는 분들. 초창기의 끈끈한 정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는 소중한 모임이다. 다음달에는 맛집 매니아인 대전의 형님들이 한번 모일 듯 한데 내려가서 꼽사리나 껴야 겠다.

몇일 전에 강권학님이 번역하신 아이폰 관련 서적이 사무실로 배달되어 왔다. 아이폰 게임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계신 줄만 알았는데 언제 2권씩이나 번역하고 계셨는지 모르겠다. 저번에는 헤드퍼스트 아이폰 개발 책도 보내 주시고 덕분에 요새는 아이폰 책을 살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아이폰 책은 동냥으로만 한 여섯권 얻은 것 같다.

강권학님이 호주에 계시기 때문에 내가 커뮤니티에 계신 분들에게 책을 배분하기로 했다. 아이폰 프로그래밍 제대로 배우기 5권, 아이폰 3D 프로그래밍 10권. 원하시는 분들은 많을테고 수량은 부족하니 어찌 드릴지 난감하다. 멀리 떨어진 지역에 계신 분께는 몇권 해서 택배로 보내고 나머지는 벙개를 해서 오신 분들께 드리기로 했다. 술 마실 핑계거리 하나가 생겼다.

어제 핑계김에 모인 분들과 교대 근처의 홍합집에서 막걸리를 마셨다. 간만에 같은 일을 하는 개발자들과 술자리. 오랫만에 들어 보는 용어들이 난무한다. 종종 만나서 돌아가는 이야기도 듣고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