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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3/01 zzerr 류비셰프의 삶 (1)
  3. 2010/03/01 zzerr 소요산 나들이 (2)
  4. 2010/02/27 zzerr 거한 점심 (0)
  5. 2010/02/26 zzerr 단골 술집 (0)
요 근래 들어 휴일에 대한 집착이 심해졌다. 자영업을 하기에 휴일은 그다지 큰 의미가 없었지만 한두달 휴일을 마음놓고 못 쉬었되니, 주중에 더 열심히 일하고 휴일은 반드시 누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몸상태가 좋지않아 이번주는 같이 등산을 가기 힘들 것 같았다. 간만에 호젓한 산행을 해보기로 마음먹고 토요일 새벽 5시가 조금 늦은 시간에 택시로 양재 화물터미널에 내려 청계산을 올랐다. 오랫만에 홀로가는 산행에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도 없어 아주 호젓하고 차분하게 걸을 수있었다.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한지 8시간쯤 흘러 광교산을 지나 경기대학교로 내려올 수있었다. 경기대 후문에서 삼성역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역삼역 근처의 찜질방에서 집사람과 아이와 만나 찜질과 사우나를 하고 다시 코엑스로 향했다. 집사람이 볼일을 보는 동안 아이와 서점에 가서 보다가 또 책을 몇권샀다. 금요일도 지인들과 왔다가 샀는데 책을 읽지는 않고 수집만하고 있는 것 같다. 몇군데 구경을 더하다가 중국집에서 짬뽕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돌아와선 맥주 몇캔 마시고 그대로 잠이 들어 버렸다.

덕분에 오늘도 약간의 기분좋은 피로감이 남아있다. 아침부터 어제와 그제 사온 책을 읽다가 밖으로 나가 담배 피우기를 반복하고 있다. 잘 쉬다가 내일부터는 또 바쁜 일상들에 충실해야 겠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또 다시 주말이란 선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류비셰프의 삶

쩔은 생각 | 2010/03/01 21:09 | zzerr
한달전 여러 프로젝트와 자잘한 유지보수로 무척이나 바쁠무렵에 시간의 부족함을 몹시 느꼈다. 일에 쫓기듯이 작업을 하면서 문득 20대에 읽었던 '시간을 지배한 사나이'란 책이 생각났다. 나중에 구입을 위해 검색을 해보니 이 책은 '시간을 정복한 남자'란 제목으로 다시 출판되었다. 이책의 주인공인 류비세프와는 달리 시간을 흘린 맥주보다 우습게 아는 난 두주나 흘려보낸 오늘에서야 읽게되었다.

늘 자신이 쓴 시간을 기록하고, 통계를 내고, 다시 계획하면서 1분도 허비하지 않고 살려고 한 류비셰프. 오래전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존경스러운 점은 많지만 절대 이렇게까지 빡빡하게 자신을 몰아 붙이면서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을 했다. 물론 지금도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변함이 없는 것은 좋은데 너무 버리듯이 살고 있는 것은 큰 문제다.

저자는 줄곧 류비세프가 위인일까? 위대한 과학자일까? 본받아야할 위인일까? 하는 의문을 던진다. 일생동안 70여권의 서적을 집필하고 1만2천5백여장에 달하는 논문과 많은 자료들을 수집하고 썼지만 그는 유명한 과학자는 아니였다. 사실 그는 그 '유명'과 현실적 이익을 피하고 철저하게 본인이 흥미롭고 가치있어 하는 일에만 집중하며 살다 간 것 같다. 보통 부와 유명세는 현실과의 타협을 뜻하며 진정한 자유를 빼앗아 간다. 필요한 것을 넘어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불필요한 근심과 낭비를 야기한다.

그가 추구했던 것은 순수한 학문 그 자체였다. 지식을 얻고, 논문을 쓰고, 관찰을 하고, 토론을 하고, 주장을 하는 것이 목적이였고 그외에 과학계나 다른사람들의 평가와 경제적인 이익, 명성등은 그 목적을 위해 철저히 무시되었다. 성과는 안중에 없이 본인의 호기심을 최고의 우선순위로 수학, 생물학, 유전학, 철학, 문학, 종교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했다.

그리고 그는 순수한 목적이든 아니든 수없이 많은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에게 그가 알고 있는 지식과 의견, 방대한 자료들을 아무 댓가없이 제공해주었다. 마치 요즘 세상에서 블로그를 하듯이 그는 끊임없이 알아낸 사실을 기록하고 다른 사람들의 질문에 답변을 해준 것이다. 수익을 위한 광고를 달지도 않고, 블로그가 노출이 되든지 안되든지, 글을 누가 보던지 말던지는 신경도 쓰지 않고 오직 기록하는 것에만 의미를 두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노년은 연금으로 생계를 간신히 유지하며 살아갔지만 분명히 본인은 삶에 충실하고 만족한 인생을 살았고 그로인해 행복했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의 기준과 평가가 무엇이 중요한가? 명성과 부를 멀리하여 철저하게 본인의 만족과 행복을 추구하고 주어진 시간을 존중하며 멋진 인생을 살다 가셨다. 하지만 역사는 대부분 전자를 추구한 위인들이라 불리우는 사람들만 기록 해준다. 그렇기때문에 잔잔하고 평온하지만 도덕적이고 열정적인 삶을 산 류비세프의 삶을 기록한 이 책은 신선한 위인전이라 할 수 있다.
어제는 동두천에 있는 소요산을 갔다. 7호선을 타고 도봉산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 탔는데 집에서 늦게 나와  2시간 반걸려 도착해 보니 거의 12시가 다되었다.

입구에는 산행도가 크고 보기쉽게 잘 나와 있었다. 우린 공주봉을 시작으로 빙 돌아 원점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했다. 공주봉까지는 계속 가파른 경사가 이어졌다.

공주봉을 가기전 정망 좋은 너른 바위에 앉아 가지고 간 센드위치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했다.

식사후 잠시 쉬고 있는 모습인데 쉼없이 경사진 곳을 올라와 다소 지친 모습니다. 부러운 점은 이 나이때 애들은 무섭게 피로를 회복한다. 난 재준이 만큼 피곤하진 않지만 점차 누적되고 휴식시에도 이녀석처럼 많이 회복되지 않는다. 나랑 다니는 것이 재미없어지는 날이 곧 올 것 같다.

공주봉에 올라가니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뛰었다. 저 아래로 미군기지가 보인다. 미군이 근처에 있다보니 등산오는 젊은 미군들을 자주 볼 수가 있었다.

의상대를 올라가는 계단.

근교의 산들은 휴일날 많은 사람들로 이렇게 기념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은데다 별 의미도 못느껴 지나혔지만, 이 날은 흐린 날씨로 인해 사람들이 얼마 없어 소요산 정상인 의상대에서 한장 찍을 수 있었다.

상백운대를 가기위한 칼바위 암릉 구간.

상백운대 근처에서 아무도 없길래 또 한컷.

청량폭포.

내려와선 '소요산 정일품 한우'라는 간판이 달린 정육점과 음식점을 같이 운영하는 곳으로 들어 갔다. 17,000원 정도의 한우곱창과 3,000짜리 생간을 사서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세팅비로 어른 3,000원, 초등학생 1,000원을 받았다. 기본반찬과 상추등의 야채가 나온다. 고기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때깔은 괜찮은 것 같았다. 재준이는 꽤 많은 양이었는데 혼자서 곱창을 거의 다먹고 나는 간과 함께 소주 2병을 마셨다. 평상시 내려와서 마실 때보다 과음을 한 것 같다.

거한 점심

먹고 마시고/오늘점심 | 2010/02/27 17:50 | zzerr
어머니가 점심을 사주신다고 하셔서 대치동의 동해어장으로 갔다. 오래된 집이고 나름 저렴하게 회를 즐기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한데 나에겐 비싸서 잘 가지는 않는 집이다.

밑반찬이 괜찮다. 저녁이었으면 소주 두어병은 거뜬히 먹을 수 있는 안주지만 낮술은 거의 안 마신다. 하지만 자꾸 술없이 안주를 먹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준이와 내가 시킨 초밥 2인분. 이 집은 초밥에 회가 참 푸짐하여 가위로 자르면 회 한사라가 따로 나온다.

어머니가 시킨 생태탕. 해장이 필요하여 남은 국물은 내가 마셨다. 점심을 너무 거하게 먹었더니 아직까지 배가 꺼지지가 않는다.

단골 술집

먹고 마시고 | 2010/02/26 10:24 | zzerr
요즘 자주가는 사무실 근처에 있는 이름도 '술집'인 술집이다. 하도 자주가니 자리를 잡고 앉아 있으면 출근하는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인사를 하는 정도가 되었다.

부담없는 분위기와 싸고 괜찮은 안주들때문에 자주가는 것 같다. 아이폰이전의 블랙잭의 사진들까지 더하면 이집의 대부분 안주들이있어 사진 메뉴판까지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그저께는 지인과 함께 마시고, 어제도 퇴근하면서 들려 집사람과 골뱅이와 함께 막걸리를 마셨다. 오늘은 안갔으면 하는데... 글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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