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0/08 | 12 ARTICLE FOUND

  1. 2010/08/31 대치 유수지 체육공원
  2. 2010/08/29 나른한 일요일 오후
  3. 2010/08/26 익스펜더블
  4. 2010/08/23 고교동창과 관악산 산행
  5. 2010/08/21 올림픽공원 & 수영장
  6. 2010/08/16 주말 가족여행
  7. 2010/08/13 중년 게임 폐인
  8. 2010/08/13 아저씨 & 악마를 보았다.
  9. 2010/08/09 올 여름도...
  10. 2010/08/06 코지무드 벙개

저녁을 먹고 그동안 벼르고만 있었던 대치 유수지 체육공원을 가보았다. 대충 돌아보니 인조잔디로 된 축구장과 테니스 코트 2개, 배드민턴 코드 몇개, 농구장 2개, 축구장 주위로 육상트랙이 있었다. 거기다 인공암장까지 있는 것은 놀라웠다. 사진속에 집사람과 재준이가 매달려 바둥바둥 하고 있다.
8시 반쯤 도착했는데 땀에 흠뻑 젖어 축구를 하는 사람들과 트랙을 도는 사람들이 있었다. 내가 부어라 마셔라 하고 있는 시간에 이렇게 알차게 보내는 사람들도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별 준비해 간 것도 없고 나도 그냥 트랙을 뛰기 시작했다. 마라톤 동호회 같은 곳에서 온 사람들인지 모여 뛰는 사람들의 다리 근육이 장난이 아니다. 뒤따라 같은 속도로 달려 볼까 했는데 다리에 쥐가 나거나 토 나올 것 같아 1차선에서 얌전히 뛰다 나왔다.

보면 주위에 은근히 숨어 있는 괜찮은 곳들이 많은 것 같다. 다만 이런 곳들이 꼭 걸어 가기에는 좀 먼 거리에 있어 요즘 계속 자전거가 땡기기는 한다. 하지만 참자.

오전 내내 지겹게도 비가 오더니 이제서야 날씨가 개었다. 날씨가 좋아지며서 어제 과음으로 멍텅했던 머리도 조금씩 맑아 지는 것 같다.

어제는 수영이나 해볼까 해서 재준이와 저번주에 갔었던 올림픽 수영장을 다시 찾았다. 하지만 이번 주말은 경기로 인해 자유수영을 할 수 없다는 안내문을 보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생각해 보니 저번주에 왔을 때 분명히 그 안내문을 봤는데 미처 생각을 못한 것 같다. 되돌아 가는 버스안에서 갈만한 실내수영장이 있는지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 보았다. 그러다 친구와 친구 아들까지 합세해 교육문화회관의 실내 수영장으로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혹시나 해서 전화해봤더니 실내 수영장은 이제 운영하지 않는다고 한다. 수영 한번 하기가 이렇게 힘들줄은... 다시 근처에 있는 언남문화체육센터로 방향을 돌렸다.

언남문화체육센터. 지하 2층에 있는 수영장은 토요일에는 종일 자유수영이 가능하다. 두어시간 아이들 몰면서 수영을 하다 나왔다. 10년 넘게 수영복 하나로 버티고 있었는데 이제 하나 장만을 해야될 때가 온 것 같다. 더 이상 입다가는 무슨 민망한 상황이 생길지 모르겠다.

나와선 친구네 근처의 순대국밥집으로 한잔하러 갔다. 아이들에게는 국밥 하나씩 시켜주고 우린 술국을 하나 시켜 소주를 마셨다. 간단히 점심을 먹었는데 재준이는 수영으로 배가 고팠는지 혼자서 국밥 한그릇을 뚝딱했다. 낮부터 마시니 술도 잘 들어가고... 마무리로 맥주 몇병 마시고 나왔다. 나와선 우리동네에선 멸종된 탁구장을 10여년만에 다시 가보게 되었다. 해장 탁구 몇 판 치고 생맥주집에서 치킨을 시켜 2차를 하고 들어 왔다.

집에 와서도 맥주 몇 캔 더 마시고 자고... 이제 술이 좀 깰려고 하는데 저녁 먹고 약속이 잡혀 오늘도 곱게(?) 자기는 힘들 것 같다.

익스펜더블
감독 실베스터 스탤론 (2010 / 미국)
출연 실베스터 스탤론,제이슨 스태덤,이연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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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베스터 스탤론, 제이슨 스타뎀, 이연걸, 돌프 룬드그렌, 미키 루크에 잠깐 까메오로 출연하는 브루스 윌리스와 아놀드 슈왈제네거까지, 
한시대를 풍미했던 이 액션 배우들을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익스펜더블이란 영화에서 실현이 되었다. 80년대를 풍미했던 람보, 코만도를 보고 자랐던 세대라 더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영화는 오토바이, 시가, 총, 단검등 마초 냄새를 물씬 풍긴다. 탄탄한 스토리, 반전, 복선, 섬세함, 현실성 같은건 전혀 없고 이 영화에서는 고려의 대상도 아니다. 40대 이상의 세대들이 옛 추억을 떠올리며 왕년의 액션스타들과 발전된 80년대식의 시원한 아날로그 액션을 추억하며 보기에 좋은 영화인 것 같다. 기대감 없이 들어 가서 노익장들의 화끈한 액션을 즐기고 아무 느낌 없이 극장을 나왔다.

고등학교 동창과 이전에 약속한대로 관악산을 함께 올랐다. 사당역에서 정상인 연주봉까지 오른 후에 과천으로 내려오기로 했다.

사진에선 내리쬐는 햇볕을 느낄 수 없고 날씨는 참 좋아 보인다. 하지만 뜨거운 햇볕에 땀은 정말 많이 흘린 것 같다. 하지만 간간히 불어 오는 바람이 시원하고, 정말 무더운 날은 이열치열로 이겨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정상을 조금 앞두고 가지고 간 점심으로 간단히 요기를 했다. 여름에 산에서 뭐 있나... 그냥 열무김치, 볶음 고추장, 참기름 넣고 슥삭슥삭 비벼 먹었다.

날씨가 더워 그런지 일요일치고는 정상에 사람이 많이 없어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이젠 이녀석과 체력이 역전될 날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바꿔 이야기 하면 내 체력이 중1정도 된다는 이야기인데... 너물 빨리 노화된 감이 있지만 술, 담배에 쩔어 살고 있으니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과천쪽으로 내려오자 무더위를 피해 계곡을 찾은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계곡은 한정되어 있는데 사람은 많으니...

거의 6개월만에 산에 간 것 같다. 막상 가면 참 좋은데... 바쁘다는 핑계, 귀찮다는 핑계, 몸이 안좋다는 핑계로 자주 못간 것 같다.

날씨도 무덥고 집에 있어봐야 맥만 빠질 것 같아 점심을 먹고 아이를 데리고 올림픽 공원의 수영장을 찾았다. 더운 날씨에 사람이 너무 많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경기장이라 수심도 깊고 아이들 전용 풀이 없어서 그런지 생각만큼 많지는 않았다.

얼마만에 수영장에 와서 제대로 수영을 해보는건지... 다만 수질이 좋지 않아 부유물들이 둥둥 떠다니는 것이 꼭 매연을 맡으며 선릉주위를 뛰는 기분이 들었다. 두시간 정도 수영을 하고 나와 공원을 한바퀴 둘러 보고 나왔다. 배가 살살 고파졌는데 재준이는 떡볶이가 나는 라면이 먹고 싶어 분식점으로 합의를 보고 롯데백화점 지하 아케이드를 향해 걸었다. 평소에는 수없이 보이던 분식점을 어렵게 찾아 요기를 하고 집으로 와서 저녁을 먹었다. 몸도 나른하고 내일은 고등학교 동창과 관악산에 가기로 했으니 맥주나 한잔하고 일찍 자야겠다.

올림픽 수영장. 어른 6,000원, 청소년 5,000원으로 주말은 오후 1시와 2시 사이를 제외하고는 다 자유수영이 가능하다.

수영장을 나와 바로 옆에 있는 88호수의 분수는 보기만 해도 시원해 진다.

재미있는 조형물들이 있어 산책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몽촌 역사관내의 전시물들. 입장은 무료고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각종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버튼을 눌러 보며 살펴보고 있는 재준이. 생각보다 볼거리와 재미있는 것들이 많은 곳이었다.

뜨거운 햇살속에 공원을 한바퀴 돌았더니 얼굴이 벌겋게 익었다.

생각보다 아이를 많이 찍어 인화를 위해서 똑딱이 디카라도 하나들고 갔었어야 했는데, 아이폰 사진은 인화가 망설여지니 이럴때는 10% 아쉽다.

주말에는 1박 2일로 오랫만에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갔다. 오전 일찍 서울을 떠나 점심 시간이 되어서야 주왕산 입구에 도착을 했다.

주왕산 앞에서. 크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참 이쁜 산인 것 같다. 언제 시간이 되면 올라가 보고 싶은데 거리가 너무 멀어서 쉽게 기회가 올지 모르겠다.

점심은 달기 약수물로 끊인다는 달기백숙을 먹었다. 뒤에 나온 닭죽이 맛있었다. 비가 많이 내려 술이나 마시다 그냥 가야겠다 하는데 마침 비가 그친다.

제 1 폭포까지 올라가 보기로 하고 올라가던 중 한장 찍고. 맨날 아이폰으로만 찍다가 사진기로 사진을 찍어본 것이 얼마만인지...

비가 많이 와 계곡에 물이 꽉 차있어 보기가 좋았다.

제 1 폭포 입구. 점심때 마신 소주와 막걸리로 초췌한 전형적인 중년 아저씨.


아기지기하고 멋진 계곡과 바위들. 볼것이 참 많은 이쁜 산이다.

근처의 주산지로 이동. 저번주에는 물이 말라 바닥이 보였다고 하던데, 우리가 갔을 때는 그동안 비가 많이 와서 물이 많았다. 영상과 사진속에는 굉장히 멋진 모습으로 많이 나오지만 특정 시간대나 조건이 맞을 때나 그런 모습을 보여줄까 평소에는 일반 저수지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아버지와 나는 기회만 되면 매점과 주막을 찾아 꼭 막걸리 한잔으로 왔다는 술도장을 찍는다.

강구항에서 저녁으로 먹은 대게. 보통 귀찮아서 이런 음식은 잘 먹지 않지만 주인 아저씨가 친절하게 껍질을 다 발라주셔서 편하게 먹었다.

거하게 한잔하고 백암에 있는 숙소로 가서 따뜻한 온천물에 목욕을 하고 밖의 노천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다 들어와 잤다.

다음날에는 아침을 먹은 후 울진의 성류굴로 갔다. 동굴안의 세계는 무구한 세월동안 자연이 만들어 놓은 멋진 장관이었다. 구경을 하고 나오니 비가 많이 와서 그칠때까지라는 핑계로 또 막걸리를 마셨다. 

다음 찾은 곳은 삼척에 있는 해신당 공원이다. 남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조형물과 전시물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남자들이야 그런가 보다 하는 곳이고 여자들이 좋아하는 장소인 것 같다. 곳곳에 아주머니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공원에 볼거리도 많지만 내려다 보이는 바다의 풍경도 멋진 곳이다.

실내로 들어가면 남근과 성에 관한 것 외에도 어업에 관련된 전시물도 볼 수있다.


다시 추암의 촛대바위로 이동. 기암괴석들도 볼만하지만 쪽빛 바다도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근처의 회집에서 점심으로 먹은 회. 매운탕에다 대낮부터 제대로 마셨다.

술도 깰겸 물로 들어갈려고 했는데 갈아 입을 옷이 없다는 집사람의 강력한 반대로 발만 담그고 왔더니 아쉬움이 많다.

마침 딱 저녁 시간에 서울에 도착해서 집 근처 화고집에서 고기와 청국장과 함께 소주로 마무리를 했다. 짧은 일정동안 여러군데를 돌아 다니니 아직도 여독이 가시지 않은 듯 하다. 사실 여독이라기 보다는 술이 완전히 안깬다. 

여행이라기 보다는 술이 우선이고 그냥 시간 나는대로 둘러 본 유람을 갔다 온 것 같다. 다음에는 어디 한군데를 정해 천천히 감상하고 와야겠다. 가을에는 한라산이나 한번 올라 가봤으면 좋겠는데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스타크래프트에서 빠져 나온 이후로 게임에 대한 관심이 완전히 없어졌다. 하지만 아이폰에서 슬금슬금 위룰을 하다가 루비 농사를 두군데 짓고 거기에 위팜까지 시작하면서 다시 게임 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위룰의 시원찮은 서버 상태로 자주 끊기는 상황에서 두군데서 6시간마다 루비를 수확하는 것도 일인 것 같다. 일단 부지런히 수확하다가 전체적인 리뉴얼 한번하고 끝내야 겠다. 위팜은 한참 성장중인 레벨 20. 두개를 열심히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네트워크를 많이 써서 이번 달 초에 확인해 보니 사용량이 260MB를 넘어 있었다. 이런 상태로라면 정해진 한달 사용량 500MB는 10일도 되기전에 다 써버릴 것 같았다.

그동안 사무실에서는 달리 무선 공유기가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서 안 쓰고 있었는데 위룰, 위팜을 위해서 하나 구입했다. 위룰/위팜 전용 무선 공유기랄까.

350MB 정도 썼을 때 무선 공유기를 구입했으니 그뒤로는 하루에 10MB 정도만 쓰는 것 같다. 정해진 사용량에서 초과될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런데 문득 사용량을 보다보니 음성통화와 문자는 남아 돌고 있다. 아이폰으로 네트워크만 쓰고 음성과 문자는 별로 안쓴다는 이야기고 바꿔 이야기 한다면 게임 하는라 사람들과 소통은 거의 안하고 살고 있다는 것인가? 본래 문자는 안하고 전화도 자주 하지 않는 스타일이고 메일과 메신저가 있기는 하지만 조금 반성해 봐야 할 것 같다. 무심한 성격을 반성하면서 여기저기 지인들에게 안부 전화나 문자도 좀 하면서 살아야 겠다.

오랫만에 한국영화를 두편 보았다. 한국 영화중에 '달콤한 인생'을 가장 좋아하고 10번도 넘게 봐서 대사까지 거의 외울 정도가 되었다. 그 '달콤한 인생'의 김지운 감독과 이병헌에다가 최민식까지 더해져있으니 '악마를 보았다'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던 영화였다. 사실 '아저씨'는 '악마를 보았다'를 기다리는 동안 맛보기용으로 큰 기대 없이 봤었다. 

하지만 두개를 놓고 보면 개인적으로는 '아저씨'가 더 재미있었다. '아저씨'는 아무 기대없이 보았고 '악마를 보았다'는 많은 기대를 가지고 봤기 때문에 '아저씨'가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영화 초반에 원빈의 손을 보면 관절에 굳은살이 박힌 장면이 스치듯이 나온다. 실제 굳은살과 차이가 있지만 이런 것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쓴 것을 보니 기대가 되었다. 그 기대는 곱상하게 생긴 외모로 전혀 주인공과 어울리 것 같지 않은 원빈의 강력하면서도 절제된 액션으로 보는 내내 충족되었다.

'악마를 보았다'는 보는 내내 어느정도 긴장감은 있었지만 너무 많은 기대를 해서인지 그냥 평이한 스릴러를 본 느낌이었다. 한국에서 일어났었던 엽기적인 잔혹한 사건들을 생각나게 하는 장면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라는 것이 차이점이랄까. 이병헌과 최민식의 연기는 말 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고... 두편 다 재미있고 극장에서 볼만하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다만 '악마를 보았다'는 보는 사람에 따라서 지나치게 잔인하고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간혹 나온다.

다음 영화는 어렸을때 액션스타들이 총 출동하는 노인들의 액션영화인 '익스펜더블'이나 봐야겠다.

결혼 초까지만 해도 아버지와 장인어른의 생신이 태어난 년도 뿐만 아니라 날짜 까지 똑 같으셨다. 하지만 큰아버지들께서 생각해 보니 하루 뒤인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60년을 넘게 치룬 생신이 하루 뒤로 옮겨 가는 묘한 일이 생겼다.

그래도 보통 토, 일요일에 모이니 연달아 둘중 하루는 처가에서 마시고 나머지 하루는 집에서 마시게 된다. 집에서 마실때는 동생이란 암초가 존재하고 처가에서는 처남과 동서들이란 암초 때문에 늘 술을 지나치게 마시다가 좌초하여 난파선이 된다. 

목요일에는 모임벙개로 가볍게 준비운동을 하고 금요일은 동생네 식구들이 올라와 외식을 했다. 전날 과음으로 처음에는 조금 힘들긴 했지만 한잔씩 들어가니 다시 몸이 마취가 되면서 술이 술술 들어 간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작은 고개 하나는 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마지막 남은 더 힘든 고개를 넘기위해 처가으로 가야한다. 점심 때 도착해 가볍게 캔맥주로 시작해서 소주로 달리다 다시 맥주로 마무리를 하는 처가에서 평이한(?) 하루를 보내고 잠이 들었다.

다음날에는 아침 일찍 경기도 가평의 현리로 출발했다. 몇년전 친구들과 왔었던 똑같은 장소에 자리를 잡고 물놀이를 즐겼다. 점심은 가지고 간 고기를 구워 먹었는데 익힌 고기는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굽는 척을 하다가 바로 계곡으로 퐁당했다.
남자들 몇명만 하류로 옮겨 가 견지낚시로 피라미와 미꾸라지 몇마리를 잡아 왔다. 준비해 간 것들과 그곳에서 구한 넣을 수 있는 것들은 다 넣고 매운탕을 끓여 먹었다. 소주안주로 기가 막힐만큼 적절한 것이라 물놀이를 잠시 쉬고 또 한잔했다. 계곡과 바다의 단점은 마시다가 물에 들어가서 술이 좀 깨고... 거의 무한반복으로 깨고 마시고를 하다 몇일을 고생한다는것이다.

낚시를 하고 돌아 와보니 대여시간이 5분 남았다고 해서 부리나케 재준이와 보트를 타고 놀았다. 전날 내린 비로 물도 많고 사람들도 많이 없어 휴가기간이지만 널널하게 재미있게 보냈다. 아무리 봐도 물에 가면 애 보다도 내가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어쨋든 이번에도 무사히(?) 두분의 생신을 넘어 간 것 같다. 이젠 다시 날씨가 쌀쌀해 지면 내 생일이 오는데 나도 그렇고 아무도 관심이 없다는 것이 불행인지 다행인지...


어제는 모임에 벙개가 있어 사진중독님의 사무실을 방문했다. 미술을 하는 양반이라 사무실 곳곳에 신기한 물건과 장비들이 가득하다. 사무실에서 캔맥주 대자 2개에 이미 취기는 올랐고 근처의 보쌈집에서 저녁겸 소주 한잔하고 2차로 생맥주를 마시고 집으로 왔다. 초상화를 주셔서 가지고 왔는데 액자에 넣자니 완전히 영정사진이고 그냥 둘 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