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0/01 | 16 ARTICLE FOUND

  1. 2010/01/25 남자의 자격 - 지리산 등산
  2. 2010/01/23 안드로이드와의 전쟁
  3. 2010/01/21 해장국 (4)
  4. 2010/01/21 처음 산 어플 - Matrix Music Pad (2)
  5. 2010/01/21 중국집
  6. 2010/01/19 오다리 냄비건면
  7. 2010/01/19 아바타 나비족 되기 (2)
  8. 2010/01/17 어플루엔자
  9. 2010/01/13 선생님이란 호칭 (4)
  10. 2010/01/12 현대백화점 푸드코트

티비는 거의 안보지만 지인으로부터 남자의 자격이란 프로에서 지리산 종주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챙겨볼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방영일인 어제 일을 마치고 집으로 와서 티비를 보았다. 보는 내내 쇼핑중독자가 홈쇼핑 프로를 보며 안절부절하듯 당장이라도 짐을 꾸려 떠나고 싶은 충동이 수시로 들었다. 안그래도 요새는 일때문에 동네 앞산도 못가고 있는 처지라 지리산의 설경과 시리도록 파란하늘은 염장을 제대로 질렀다.

옷과 장비들을 보니 일요일 아침에 하는 영상앨범 산에서도 자주 나오는 메이커로 협찬을 받은 것 같은데, 겨울산에 있어서 거의 완벽하게 장비들을 제공 받은 것 같다. 눈산이라 힘들긴 하겠지만 장비도 좋고, 거리와 시간으로 보면 그렇게 무리한 코스로 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이윤석이 말랐는지 알고는 있었지만 저정도일지는 몰랐다. 무슨 장대 하나가 흐늘흐늘 거리며 위태롭게 올라가는 것을 보니 그의 몸으로서는 꽤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제작진들도 힘들었을 것 같은데 재미와 함께 그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편안하게 집에 앉아 볼수있게 해주어서 감사한다.

그나저나 지리산을 가본지가
몇년이나 되었는지 모르겠다. 실제로 오른 것은 십년도 지난 것 같고 그나마 몇년전에 노고단까지 차로 잠깐 올라가 본 것이 마지막인 것 같다.

언제쯤 아들녀석과 함께 시간에 구애를 안받고 느긋하게 지리산을 올라가 볼 수 있을까? 어제 방송을 보고 났더니 마음이 더욱 조급해진다. 일단은 그냥 눈앞에 놓인 일이나 열심히 하자. 다시 암울해진다.

작년 12월말부터 시작된 이 전쟁은 다음달 초에 끝나기로 되어 있다. 그동안 쓰러뜨려야할 안드로이드는 9대. 적을 제대로 모른채로 싸운 초반은 크리스마스와 신정 연휴를 없게 만들었고, 조금 익숙해진 지금도 주말인 오늘과 내일도 출근을 하게 만들고 있다. 쪽수가 깡패다.

쓰러진 놈 3대, 쓰러진거나 다름없는 놈들 3대. 하지만 아직도 팔팔한 3대가 더 남아 있어 압박을 해오고 있다. 난 이놈들하고만 싸우는게 아니니 전력투구를 할수없고, 구글이 싸우라고 준 장비를 실은 이클립스는 내 맥북에서 걷는 것보다 느려 더욱 힘들게 한다. 쓰러뜨리면 앞에 또있고, 또 쓰러뜨리면 앞에 또 있는 이 지루한 전쟁도 다음주만 지나면 끝이 보일 것 같다. 끝나면 포상휴가나 가야되는데 불쌍한 용병에게는 휴가란 없다. 만약 다음에 다시 붙게 되면 이번처럼 삽질없이 잘 싸울 수있을 것 같은데 어떤 녀석을 만날지 모르겠다.

고등학교 친구녀석이 사우나를 가자고 전화가 왔다. 땀이나 빼고 소주나 한잔해야겠다. 오늘은 이쯤에서 휴전하고 내일 다시 붙어 보자고...

재준이가 방학이라 요즘 같이 점심을 먹을 때가 많다. 오늘은 단둘이 먹게 되어 뭘 먹고 싶은지 물어 보았다. 대답은 '해장국'. 이제 술만 가르치면 될 것 같다.

아침을 든든히 먹어서 그다지 땡기지는 않았다. 해장국, 순대국, 국밥등은 확실히 든든한 포만감을 주지만 배가 부르면 왠지 더부룩하고 졸립고 나태해지는 느낌이 들어 자주 먹지는 않는다. 그래서 점심은 주로 면류로 먹는 것 같다.

전날 과음으로 탱탱 불은 얼굴과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아이와 둘이 해장국집을 찾는 것은 술로 여자는 도망가고 새벽까지 술을 먹다 아이의 끼니를 해결하러온 전형적인 영화에 나오는 폐인의 모습이다. 여기다가 소주를 하나시켰으면 딱 그림이 나올 것 같은데 언제 한번 시도해 봐야 겠다.

제작년에 터치를 처음 사고 테스트로 어플 하나를 구입해 보았으니, 정확히 이야기하면 처음 산 어플은 아니다. 하지만 필요에 의해서 구매를 한 첫 어플은 맞는 것 같다.

몇일전 거래처분들과 술자리에서 이 어플을 처음 보았다. 누군가 어플을 추천하더라도 필요성을 못느껴 대부분 시큰둥하게 보았지만, 이 어플로 연주하는 것을 보고는 바로 음악을 좋아하는 아들녀석에게 사주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각기 다른 효과를 내는 세개의 점을 움직여 연주하는 얼핏보기에는 간단한 어플이지만, 내가 마치 전문 연주자가 된듯한 착각이 들게할만큼 제법 들을만한 소리를 만들어 준다. 2.99 달러로 일반적인 아이폰 어플보다는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사랑스러운 어플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중국집

먹고 마시고 2010/01/21 12:17
근래에는 중국집에서 술을 많이 마셨다. 중국집하면 돈과 술에 굶주렸던 학창시절에 짬뽕을 시켜놓고 면으로 배를 채운 후에 국물을 안주삼아 주구장창 마셨던 옛날 생각이 난다. 짬뽕은 안주로나 해장으로나 술과 친근한 음식인 것 같다.

오늘도 선릉역 근처의 오다리에서 라면으로 해장을 했다. 늘 먹듯이 가장 시원하게 해장할 수 있는 김치와 야채를 추가하고 새로나온 김가루도 추가해 보았다. 매운 맛은 중독성이 있어 일주일에 한번은 꼭 가게되는 것 같다.


훈이아빠님이 알려준 본인의 사진을 업로드하면 아바타의 캐릭터로 만들어 주는 재미있는 서비스다. 난 피부색 싱크로율이 좋은데 재준이는 붕떠서 나왔다. 각도가 안 맞았는지 눈이 사시로 나왔네.



구입한지 조금된 책이지만 500페이지가 넘어가는 만만치 않은 두께와 술로 시간을 탕진하여 오늘에서야 다 읽어 보았다. 내용은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를 기본적인 주제로 삼고 있고 '소유냐 존재냐'에서 인용된 부분들도 많다. 만족없이 재산, 명성, 성공, 소비를 끝없이 뒤쫓는 욕망들을 경계하며 본질적인 행복을 추구하라고 주장한다. 다소 진부한 주제이긴 하지만 작가가 실제 여러 나라들을 돌아 다니며 각계각층 사람들의 인터뷰와 본인의 개인사등에 관한 이야기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읽기에 지루하지는 않다.

소비병, 부자병이란 의미의 어플루엔자는 미국, 영어, 호주등의 영어권 국가에서 만연하고 있고, 극소수의 부자들만을 위해 사회 시스템이 설계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매체를 통하여 끊임없는 소비를 부추기고 어플루엔자에 걸린 사람들은 쇼핑중독으로 불필요한 과소비로 본인들은 공허해지고 부자들은 더 부자가 된다고 한다.

영어권 국가들의 위험성을 경고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 이 어플루엔자가 훨씬 더 광범위하게 퍼져있고 일반화되어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사는 세상에 어플루엔자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현재 한국사회는 정점을 향해 가고 있는 것 같다. 내리막길로 들어서는 날이 빨리 와야 할 것이다.

그나마 독후감이라도 조금씩 올려야지 안그러면 술 블로그가 될 것 같다.

몇년전 부터 아주 가끔 '선생님'이란 호칭을 듣는다. 주로 학교나 병원등 그런 호칭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곳과 일할때 그렇게 부르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사람들에게 선생님이란 호칭이 일상적이고 별 의미없는 것임을 알지만, 이전엔 들어본 적도 없는 호칭이고 내겐 어울리지도 않는 것 같아 들을때마다 조금은 난감했다.

나이가 마흔을 넘자 이젠 일때문이 아닌 모르는 사람들에게서도 간혹 듣게 된다. 길이나 무엇을 물으러 오는 분들에게 간혹 이런 호칭을 듣는다. 젊은 사람들이나 여자들은 이런 호칭을 쓰지 않는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남자들이 주로 이런 호칭을 사용한다. 이젠 사회적으로 나이대접(?)을 받을 나이가 된 것 같기도 하고, 내 얼굴이 지나치게 노안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오늘 아침도 선릉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60정도 되신 분이 오더니 '선생님, 여기가 분당가는 것 맞나요?'하고 물어 보시길래 '예, 어르신 여기서 타시면 됩니다'라고 말씀 드렸다. 선생님, 어르신... 뭔가 이상한 조합인 것 같기는 하다.

나는 사실 선생님이란 호칭으로 부르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보통 나랑 비슷해 보이면 그냥 아저씨라고 부르고, 나이가 많아 보이는 분들께는 어르신이라고 부른다. 이젠 나도 아저씨라고 부르는 것보다 선생님이라 불러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의미상도 내가 길이나 궁금한 것을 물어 보고 답을 구할려고 하는 것이니 선생님이란 호칭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책도 살 것이있고 재준이 운동화도 하나살겸 코엑스를 찾았다. 코엑스 근처에서 점심을 먹게되면 대부분 현대백화점 지하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먹는다. 그나마 코엑스에서 가격대비 먹을만한 것들이 많고 각자 원하는 대로 먹을 수 있어 자주 가는 것 같다.

푸드코트라고 해봐야 나는 뭐 거의 짬뽕이니... 대부분 셋다 면이지만 오늘은 재준이가 야채죽을 먹었다. 아마 다음부터는 안먹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