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09/12 | 11 ARTICLE FOUND

  1. 2009/12/31 한해를 돌아보며... (4)
  2. 2009/12/30 사무실 송년회
  3. 2009/12/27 간만에 개발자 같은...
  4. 2009/12/26 콩나물 국밥
  5. 2009/12/25 베트남 커피
  6. 2009/12/20 아바타를 조조로...
  7. 2009/12/14 걷기와 생각
  8. 2009/12/14 집사람 생일 (2)
  9. 2009/12/14 관악산 산행
  10. 2009/12/10 코지무드 송년회 (2)

올해의 마무리는 스모킹카운터의 업그레이드를 앱스토어에 올리면서 마무리 하였다. 변경하고 싶은 부분이 많이 있지만, 잡다하게 걸린 일들로 힘들것 같아 올해안에 올리기위해 몇가지를 수정하여 업로드하였다.


우측은 초창기에 올린 버젼이고 촤측이 오늘 올린 버젼이다. 아마 내가 담배를 끊던가 앱스토어가 없어지지 않는한 이 어플의 업그레이드는 멈추지 않을 것 같다.

올해는 업무적으로 작은 변화가 있는 해였다. 주로 웹, 윈도우 어플리케이션, 플래쉬 작업등을 많이하였던 이전해와는 달리 안드로이드와 함께 아이폰용 어플등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주 업무로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내 앱스토어 계정으로 올라가는 것은 아니지만 앱스토어에 어플을 올려 놓고 판매해 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일 같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판매대금이 매달 들어 올는 것은 개인사업을 시작한 후 수주업무만 하던 나에게는 꽤나 신선한 경험이었다. 내가 만든 것을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이 쓰고, 평생 가본 적도 없는 나라 사람들에게서 피드백이 들어오고, 아랍에미레이트에서 개발문의가 오는 것은 작년까지만 해도 생각 못했다.

아들녀석과 함께 등산을 많이 다닌 것도 기억에 남는다. 하루하루 커가고 있으니 점점 더 멀고 높은 곳으로 같이 갈 수 있고, 같이 할수 있는 운동들이 더 많아질 것 같다. 그동안 타성에 젖어 방관자처럼 살아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년에는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살았으면 한다.

어제는 사무실 송년회를 압구정역 근처에 있는 에비슈라라는 해산물 뷔페집에서 했다. 사무실 송년회라고 해봐야 나와 집사람, 이과장이라 불리우는 아들녀석, 요즘 같이 일하고 있는 분까지 네명이서 조촐하게 먹었다.


철저하게 소주 안주위주로 음식을 가져다 먹었다. 평일엔 생맥주를 공짜로 주는데 12월은 안된다고 해서 할수없이 5,500원짜리 소주를 시켰다. 소주 두병 마시니 만천원, 이거 좀 너무한 것 같다.

나와선 지인과 헤어져 집 근처로 가 노래방을 갔다. 회사 송년회가 순식간에 가족 송년회로 변신했다.

화요일 간단하게 안드로이드 어플 데모를 하기로 되어있어 점심을 먹고 사무실을 나갔다. 내일도 외근이 있기때문에 어느정도 구현을 해놓는 것이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였다. 두어시간만 보면 될줄 알았는데 시간은 점점 흘러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우고 조금전에서야 집으로 들어왔다.

보통 같은 경우에는 내일로 미루고 들어왔겠지만 늘 새로운 언어, SDK, 개발툴, 플랫폼을 시작할때의 호기심과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에 오랫만에 휴일에 늦게까지 일을 했다. 역시나 간단한 문제에 막혀 몇시간을 헤맸지만 이것저것 시도해 보면서 조금은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비록 에뮬레이터이긴 하지만 아이폰과는 다른 구글의 모바일에 접근하는 색다른 방식을 볼 수 있었다. 모토롤라의 드로이드를 기다려 볼까 하다가 아이폰을 샀는데 약간 후회가 들기도 한다. 년말과 년초는 이클립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 것 같다.

일요일에 사무실을 나가 컵라면으로 식사를 때우고 야근을 하며 안드로이드와 삽질을 했더니 오랫만에 내가 개발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수고했으니 맥주나 마시다 빨리 자야겠다.

오늘도 사무실에 출근하여 날씨도 춥고해서 콩나물국밥을 먹으러 근처에 새로 생긴 완산골명가라는 곳으로 갔다. 입구부터 아이폰으로 한번 찍어 보았다. 대부분 핸드폰 카메라가 거기서 거기지만 확실히 아이폰이 이전 블랙잭보다는 더 잘 나오는 것 같다. 간단히 일상을 기록하는 블로그용 사진을 찍기에 딱 적당한 것 같다.

나오는 반찬도 깔끔하고 계란을 공기에 따로 덜어 주는 내가 좋아하는 방식의 콩나물 국밥이다. 계란을 넣어 먹는 사람도 있지만 김을 뿌리고 국물을 조금 넣어 섞은 후에 비벼 먹으면 별미다.

그렇게 썩 맛있지는 않았지만 먹을만 했다. 내가 먹어본 이런식으로 나오는 콩나물국밥중에는 송파의 이맛 콩나물국밥이 가장 깔끔하고 맛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해장국의 불모지였던 이 동네에서 괜찮은 국밥집들이 하나둘씩 생기고 있으니 다행이다.

언제인가 부터 근처에 베트남 커피 전문점이 생겼다. 쌀국수는 입 맛에 맞아 해장으로 자주 먹는데, 베트남 커피는 어떤 맛일까 궁금하기도 하여 몇일 전에 점심을 먹은 후에 커피를 파시러 갔다.

가격표를 보니 베트남 커피는 오천원이었다. 다람쥐 배설물로 만든 것인지는 만이천오백원인가 하였다. 인도네시아인지 사향 고향이 배설물로 만든 비싼 커피가 있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다람쥐는 처음 알았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3분여를 기다리면 커피가 내려진다. 맛은 에스프레소처럼 굉장히 진하고 약간 독특한 뒷맛이 났다. 괜찮은 것 같기는 한데 커피맛도 잘 모르는 내가 이 비싼 커피를 다시 와서 먹을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다.

기세가 한풀꺽인 다음에 여유롭게 볼려고 했는데 집사람의 성화로 아바타를 조조로 보러 갔다.

메가박스 앞에서 본 아톰의 귀환. 이런 영화는 결코 보질 않을 것 같은데 아톰은 어렸을 때의 추억과 향수가 너무 강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영화는 한마디로 비쥬얼과 재미에 있어서는 대단하다. 전반적인 느낌과 영화가 전해줄려는 메시지에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에니중 하나인 원령공주 생각이 자꾸만 났다. 원령공주의 헐리우드식 해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CG로 표현된 광활하고 숨막힐듯이 아름다운 자연경관이었다.

영화는 보는 사람에 따라 재미가 각각 틀리지만 이 영화는 크게 히트할 것 같다. 덕분에 다음주에 볼려는 셜록홈즈는 보다 편하게 볼 수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극장을 나와서 현대백화점 푸드코드로 가 점식을 먹었다. 난 매운 소고기탕면, 재준이는 콩나물 국밥, 집사람은 수제 햄버거를 골랐다. 햄버거라니 참... 나로선 이해할 수 없는 메뉴다. 역시나 집사람은 먹고난 후 연신 재준이의 콩나물국밥에 욕심을 낸다. 어떻게든 한숫가락이라도 먹어볼까 '다 먹을 수있냐'는 엄마의 물음에 '당연하지'로 대답한다. 기특한 녀석.

밥을 먹고는 서점에 가서 책을 몇권 샀다. 일이 좀 밀려있어 오늘은 사무실로 나갈려고 했었는데, 조조를 보는라 일찍 일어나 피곤하기도 하고 새책을 볼려는 욕심도 있고해서 집으로 와 뒹굴뒹굴 책이나 보았다. 안나가기 잘한 것 같다. 바쁜 일은 내일 어떻게든 해결하고 휴일엔 쉬어야 한다.

걷기와 생각

쩔은 생각 2009/12/14 14:22
저번주 토요일은 산에 있었다.
아마 근교산을 오는 분들중엔 내 나이가 젊은편에 속하는 것 같다.

다음날인 일요일은 코엑스 지하에 있었다.
아마 그곳에선 내 나이가 평균보다 훨씬 많은 것 같다.

도시 vs 산
발랄 vs 담백
젊음 vs 늙음
문화 vs 자연

여러가지 느낌들이 확연히 비교가 되었다.

일반적인 산행은 젊은이들의 호기심을 채워줄 자극적인 요소나 도전해볼만한 어려움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대부분 어느정도 나이가 들어서 건강을 생각해서든 산이 좋아서든 다니는 것 같다.

내가 다니는 정도의 산행은 등산이라기 보다는 걷기에 가깝다고 생각이 든다. 운동이나 육체적 활동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명상에 가깝다. 산을 다니면서 좋은 것중 하나가 무의식적으로 걷는 것이 생각하는 것을 도와주기때문이다.

오랜 옛날부터 많은 철학자들은 걷기, 산책, 여행의 예찬자들이고 실행자들이었다. 루소는 "나는 걸을 때만 명상에 잠길 수 있다. 걸음을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 나의 마음은 언제나 나의 다리와 함께 작동한다."라고 했다. 그들과 같이 훌륭한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걸을때면 늘 루소가 했던 말에 동의를 하게된다.

처음은 힘들어만 하던 아이도 이젠 오르고 내리면서 무엇인가 잔뜩 생각을 하는 표정이다. 점심때 먹을 라면을 상상하는지, 집에서 하다 만 게임을 생각하는 건지, 내려가서 먹을 파전을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다. 그나저나 40이 넘어서면서 더 늙기 전에 운동이나 하나 시작해볼려고 했는데, 언제까지 유유자적 산행만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어제는 예매해 놓은 모범시민을 보기위해 코엑스로 갔다. 영화를 보고 점심을 먹은 후에 머리를 깍으러 갔다. 나와선 바로 앞의 에이샵에 들어가보니 아이폰을 판매하고 있었다. 나온지 좀 되어서인지 줄도 없고 한명만 구매를 하고 있었다. 확실히 에이샵은 갈때마다 사람이 많아진다.

서점에 들어가 몇권의 책을 사고 백화점으로 가 재준이 바지와 내 런닝화를 샀다. 오늘이 생일인 집사람은 막상 본인 것은 없다고 투덜대지만, 우리가 언제 서로 생일이나 무슨 날을 챙겼던가? 자기 필요하면 자기가 알아서 샀지.

집에 오니 어머니께서 미역국을 끓여 놓으셨다. 사가지고 간 회와 전복과 함께 또 달렸다. 그나저나 내 생일에는 케익이 없는데 집사람 생일에는 항상 케익이 있는지 모르겠다.

이번주는 고등학교 동창들과 망년회를 빼고는 되도록이면 자제를 하고 밤에 재준이와 함께 선릉이나 달려야 겠다.

토요일은 어머니와 재준이와 함께 관악산을 갔다. 어머니가 같이 가신다고 했을때 코스를 수정했어야 하는데, 내 욕심에 험한 코스를 택해 고생이 많으셨다. 다음부터는 어머니와 같이 갈때는 절대 욕심을 부리지 않기로 했다.

사당역에서 내려 오르기 시작했다. 여기까지는 어머니도 잘 올라 가신다.

이 고개를 넘으신 어머니는 도저히 못 오르겠다고 내려 가자고 하신다. 내려 가는 것이 더 위험하니 하나를 더 넘은 후에 내려가자고 말씀 드렸다.

우리 아줌마는 꼭 바위를 탈때 전화를 해서 난처하게 만든다.

다시 한고개를 넘고... 여기를 올라 가신 후 어머니는 연주대까지 올라 가자고 하셨다.

역시 '악'자 들어가는 산 답다.

이제는 같이 올라도 조마조마한 마음이 없고 든든하다.

점심은 가지고 올라간 김밥과 계란, 간단한 1회용 북어국으로 요기를 했다.

관악문에선 사진 한장 찍고 가야되는데 사람들이 많아 대충 찍고 올라갔다.

오늘의 마지막 고비. 연주대 아래의 절벽이다. 걱정과는 달리 어머니는 침착하게 잘 올라 가신다.

재준이 덕분으로 이제 내 사진도 조금씩 생기기 시작하고 있다.

다리가 풀려서인지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아주머니. 위험해 보이지만 발디딜 곳을 보면서 침착하게 움직이면 사실 하나도 위험하지 않다. 아주머니의 공포심때문에 아슬아슬해 보인다.

산인지 장터인지 구별을 못할만큼 많은 사람들이 있다.

연주대 아래에서 어머니와 재준이.

불교신자인 어머니는 역시나 절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신다. 할머니가 궁금해서 들어 가보는 재준이는 그곳의 보살님께 초컬릿과 책들을 얻어 나왔다.

내려와선 막걸리와 감자전, 국수를 시켜 먹었다. 인심도 좋지 8,000원에 감자전이 두개나 나와 점심을 먹은지 얼마 안되어 하나는 싸가지고 왔다.

정부과천청사 지하철역으로 가는길.

집 근처로 와서는 집사람이 내일 생일이라 저녁을 사준다고 하셔서 근처의 중국집을 찾았다.

어머니는 다음주도 같이 가자고 하시는데, 그때는 쉽게 갈 수 있는 곳을 택해야겠다.

어제는 회원수 17명인 마이크로(?) 동호회인 코지무드의 송년회가 있었다. 이전 모임에서 이야기가 나왔듯이 내 사무실에 모여 먼저 한잔하고 2차를 가기로 했다. 회원수 17명에 10명이 모였으니 먼거리에 계신분들을 제외하면 많이들 모이셨다.

집에서 도토리묵, 김치전, 두부등 간단한 안주와 막걸리 10병을 준비해 놓았다. 먼저 도착한 두분과 함께 일치감치 시작하기로...

도착한 분들의 아이폰을 꺼내놓고 찍어보았다. 어제 10명중 아이폰 사용자는 나와 한분을 제외한 8명. 나머지 한분도 개통안된 아이폰을 가지고 있고 나도 개발용으로 빌려온 것이 하나 있으니 100% 아이폰 사용자라고 우길수도 있을만하다. 사진을 보니 내 블랙잭은 굴욕이네.

2차로 간 요즘 단골집 술집. 회비로 2만원을 걷어 충분히 먹었지만 역시 저럼한 곳이라 회비가 많이 남았다.

아이폰을 나오자 마자 사기로 마음 먹었지만 아이폰용 어플들을 만들면서 감성적인 제품에서 개발장비로 전락되어 서두르지 않고 있었는데, 이젠 슬슬 아이폰을 구매해야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