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일 이야기 2011.11.28 15:55
블로그에 로그인해서 글을 써본다. 티스토리의 관리자 환경이 달라져 있어 더욱 낯선 것 같다. 한 3년여 개발이나  IT 분야에 관심을 거의 두지 않고 살은 것 같다. 물론 먹고 살기위해 수주를 받은 것은 계속 만들고 있었지만 의무감에서 만든 것이지 만들고 싶어서 또는 재미있어서 한 것은 아니다. 오랫동안 한 곳에 있다 보니 타성에 젖기도 하고 실증과 권태가 느껴진 것 같다.

그러던 중 저번 달에 안드로이드용 앱을 하나 시작했다. 같은 AP에 물린 기기들을 찾아 식별하고 통신을 하는 앱인데 처음에는 별 것 아닌줄 알았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버전 차이와 대상 기기의 특성까지 더해 자잘한 문제들이 끊임없이 나왔다. 초기 받았던 기기의 버전도 틀리고 나중에는 기기가 2개 더 들어와서 내가 가진 안드로이드 2개와 5개를 놓고 이리저리 테스트 하면서 만들었다. UI 보다 네트워크의 안정성 같은 것이 더 중요한 이런 류의 프로젝트들은 좋은게 사람과의 소통이 많지 않고 다만 안정적이고 빠르게 돌아 가는데만 집중하면 된다.

동시에 여러 기기에 어플을 넣어서 테스트 해야되니 처음엔 짜증이 좀 나기도 했지만 안되는 경우와 원인을 찾고 조금씩 해결해 나가면서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만들기'의 즐거움이 조금씩 되살아났다. '아, 이런 재미에 내가 이 일을 했었지...' 다시 개발이란 것에 관심이 가고 개발툴들도 업그레이드하고 무엇이 달라졌는지 조금씩 살펴보았다.

생각난김에 오래전 아이폰 앱을 올리면서 영문으로 급조하면서 뜬금 없어져버린 홈페이지도 거미줄을 걷어내고 수정을 했다. 한참을 미루고 있던 아이폰용 주기율표 앱도 만들어 보았다. 올릴려고 보니 아이폰 개발자 계정도 중지되어 있었다. 그동안 참 너무 무심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밀린 숙제나 열심히 해야겠다. 어떤 노랫말처럼 되돌아 나오는 길을 몰라 제자리로 오지 못할 정도로 멀리 가지는 않았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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